박상민 교수팀, 도시 내 녹지 비중과 심혈관 건강의 상관관계 분석
도시공원 면적이 넓을수록 거주민의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이 모두 낮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는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국내 대도시에 거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도시 내 녹지 비중과 심혈관 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스페인 심장학 저널'에 공개됐다.
심혈관질환은 식습관 등 생활습관뿐 아니라 거주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시 녹지는 외부 신체활동, 대기오염, 소음, 스트레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심혈관 건강과 연관된다.
녹지 면적과 심혈관건강 분야 연구는 그간 서구권을 중심으로 수행됐고 산림 등 자연 녹지까지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도시계획으로 조성된 도시공원의 효과를 분리해 평가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7개 대도시에서 도시 녹지와 심혈관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고 동일 주소지에 지속 거주한 20세 이상 성인 7만4925명을 분석했다.
도시 녹지 노출은 2010년 기준 인구 1000명당 도시공원 면적으로 정의해 총 사분위로 구분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사례를 추적 관찰했다. 2010년 기준 도시공원 면적이 가장 적은 지역은 부산 중구, 가장 많은 지역은 울산 울주군이었다.
도시 녹지 최상위 그룹 거주자는 최하위 그룹 거주자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6%, 심혈관 사망 위험이 26% 낮았다. 연령, 성별, 소득, 동반질환, 생활습관 요인 등을 보정한 결과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감소 경향은 관상동맥질환,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 세부 질환에서도 일관됐다.
논문 제1저자인 박선재 서울대 의학연구원 연수연구원은 "향후 도시계획 수립 시 공중보건 관점에서 도시 녹지 조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같은 지역에 장기간 거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시 녹지와 심혈관질환 발생뿐만 아니라 심혈관 사망 간의 연관성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이 있다"며 "다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단정해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동 제1저자인 김준환 서울대 의대 연구원은 "녹지는 신체활동 촉진, 스트레스 완화 등 신체적·정신적 측면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건강과 연관될 수 있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주제"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 doi.org/10.1016/j.rec.2025.11.001
출처: 동아사이언스(https://www.dongascience.com/news/783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