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artment of Biomedical Sciences, SNU

박상민 교수팀, 팬데믹 기간 중 ADHD 급증 연구결과 발표

2025-06-27l Hit 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 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상민 서울대 의과대 가정의학교실 교수와 송지훈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원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국내 ADHD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코로나19 감염자가 비감염자보다 ADHD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높았음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이 구축한 전국 단위 보건의료 빅데이터(K-COV-N)를 바탕으로 2012~2023년 만 6~29세 인구 데이터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2017~2019년) ADHD 발병률은 인구 1000명당 0.85명이었으나 팬데믹 기간(2020~2022년)에는 2.02명으로 뛰었다. 약 2.4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대 청년층, 10대 청소년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20~29세 청년층의 경우 팬데믹 이전 대비 ADHD 위험이 약 3.9배 높았다.

또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따라 ADHD 진단 위험은 확연히 달랐다. 팬데믹 기간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보다 ADHD 위험이 평균 1.6배 높았고 6~12세 아동의 경우 감염자의 ADHD 발병 위험이 무려 2.4배에 달했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약 2배 이상의 위험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사회적 거리두기, 원격 수업, 야외 활동 제한 등 팬데믹 중 아동·청소년의 일상생활 붕괴가 정신건강에 미친 파장이 내재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저소득층 아동일수록 감염 시 ADHD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나 취약 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연구는 코로나19의 사회적 영향뿐 아니라 생물학적 영향도 ADHD 발병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ADHD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인한 진단 자체의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회적 효과로 외에도 코로나19 감염 후 발생하는 신경염증과 면역반응의 변화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박 교수는“ADHD는 단순한 학습장애가 아니라 평생 영향을 미치는 교정가능한 신경발달질환이다”며 “팬데믹 이후 ADHD 증가세를 경계하고, 감염 이력이 있는 아동·청소년에 대해 조기 개입과 신경학적 평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72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