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교수팀, 이상지질혈증·천식 환자군에게 초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 규명
(왼쪽부터) 박상민 서울대 의대 의과학과 교수, 김민채·이혁종 연구원(공동 제1저자). 서울대 제공.
이상지질혈증과 천식을 중복으로 앓고 있는 환자는 초미세먼지에 단기간만 노출돼도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박상민 의대 교수 연구팀이 이상지질혈증과 천식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군에게 초미세먼지(PM2.5)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대기오염 연구’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PM2.5는 지름이 2.5μm(마이크로미터, 1μm=100만분의 1m) 이하의 먼지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천식 진단을 받은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2015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 사망한 5만1833명의 데이터를 살폈다. ‘시간-계층 교차 설계’를 통해 개인의 고유 특성을 통제하고 PM2.5 단기간 노출과 사망 발생 간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높은 수준의 PM2.5 노출은 사망 발생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과 봄철 더욱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사망 당일 PM2.5에 많이 노출된 집단(28.89~154.71μg)은 가장 적게 노출된 집단(0.00~12.33μg)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5.6% 증가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다.
사망 당일, 사망 하루 전, 이틀 전, 사흘 전의 평균 PM2.5 농도를 분석했을 때도 가장 적게 노출된 집단 대비 가장 많이 노출된 집단이 일관되게 사망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에 단기간만 노출돼도 혈중 지질 농도가 바뀌고 천식이 악화된다고 해석했다. 이상지질혈증 자체만으로 폐 기능이 저하되고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 초미세먼지 노출까지 더해지면 기도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이상지질혈증 영향이 증폭된다는 설명이다.
박상민 교수는 “초미세먼지 단기 노출은 단순한 천식 악화에 그치지 않고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까지 높여 결국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 관련 환자군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예방 전략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천식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노출과 사망 발생 간 연관성을 최초로 분석한 이번 연구는 특히 추운 날씨에서의 오염 노출 관리의 임상적 중요성을 보여줬다. 초미세먼지 배출 저감 체계, 농도 경보 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뒷받침한다.
<참고 자료>
doi.org/10.1016/j.apr.2025.102658
출처: 동아사이언스(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73770)